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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교수님 [2011. 02 27]
작성자 이창호 목사 등록일 2011-03-02 15:05:13

박교수님

  아는 교수님께 메일이 왔다. 교수로 있는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좀 더 훌륭한 사회일꾼으로서 키우기 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위한 논문에 대해 검토와 조언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이었다. 여러 가지로 바쁜 가운데 50여 페이지에 달하는 논문을 검토하려니 부담도 되었지만 시간을 내어 살펴보게 되었고 논문을 읽으면서 참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을 감출 수 없었다.

  한 10여 년 전에 전도사님 한분으로부터 소개를 받아 교수님과 교제가 시작 되었다. 만나서 이야기 할 때마다 자신이 있는 곳에서 어떻게 내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소명을 감당하며 살아 갈 수 있는지 늘 고민하고 구체적인 것들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였다. 몇 년 교제후 미국의 한 대학교로 떠나 그곳에서 교수 생활을 하고 2년 전에 지방의 유명한 연구 대학으로 와서 열심히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으로 들어온 후에도 몇 번의 만남 가운데 그분의 화두는 늘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을 어떻게 잘 이끌어 줄지에 대해서였고 또한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사명을 어떻게 감당할 지가 고민의 대부분이었다.

  이번에 보낸 논문도 자신의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는 학생들에 대한 지도를 중심으로 현 대학생들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어떻게 그들을 잘 이끌지에 대한 연구였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런 논문은 전공에 대한 논문도 아니고 그냥 안하여도 별 문제 없는 것이고 이런 문제를 가지고 대학 전체로 이슈화하기까지는 많은 노력들이 있었을 것인데 하는 생각을 해보니 10여 년 전에 뵈었을 때 주장들과 고민들이 지금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이어오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논문을 검토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디서 이런 열정들이 나올까? 자신의 전공분야에 있어서도 많은 논문을 소화해야 할텐데... 누가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고, 안 해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을 것인데... 오히려 잘못되면 괜히 쓸데없는 짓을 했다는 비아냥을 들을 텐데...! 요즘 같은 이기적인 사회에서 그냥 전공에 대한 지식만 잘 가르쳐도 훌륭한 교수라는 소리를 얼마든지 들을 수 있을 것인데, 자신의 노력을 기울여 이런 주제를 다룬 것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그 무엇이 그분께 있음을 깨달았다. 논문을 한 장 한 장 읽어 가면서 그것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여러 가지의 이유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강력한 그 무엇은 바로 자신이 하나님의 일터사도라는 부르심에 대한 확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있는 곳에서 단순히 지식적인 것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교수이전에 자신은 하나님의 자녀이며 그 정체성에서 오는 해야 할 일에 대한 거룩한 부담감이 그분을 그렇게 인도해 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 나를 이곳에 두신 것도 하나님이시고 그렇기에 이곳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뭔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 말이다. 예전에 지금의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 시장으로 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의 왕성한 일에 대한 진행을 보고 전시 행정을 한다고 비판할 때 하나님이 나를 서울 시장으로 세우셨고 그렇기에 세운 이유가 반드시 있고 그 사명을 감당해야 하기에 가만히 있을 수 없다라고 말한 부분과 같은 이유라는 생각이 든다. 다름 아닌 일터사도의 정체성이다.

  사랑하는 동역자, 700TOC 여러분! 지금의 자리에 여러분을 하나님께서 두셨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여러분이 있는 그곳이 여러분의 선교지라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일터사도의 정체성을 가지고 사십시오! 하나님이 여러분을 그곳에 두실 때까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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